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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더워지는데 에어컨 리모컨이 꼼짝도 안 하네..." 중장년 에어컨 리모컨 전원 안 켜질 때 건전지 교체 및 먹통 해결 방법 쉽게 알아보기

📑 목차

     유독 해가 빨리 뜨고 낮 기온이 훅 올라가는 초여름이 되면, 거실 한구석에 얌전히 세워두었던 에어컨에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작년 여름내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었던 고마운 에어컨을 오랜만에 켜보려고 벽에 걸린 에어컨 리모컨을 들고 '전원' 단추를 꾹 눌러보는데요.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에어컨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리모컨의 조그만 화면 창마저 깜깜하게 불이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라, 건전지가 다 됐나?" 싶어서 리모컨을 손바닥에 탁탁 쳐보기도 하고, 손가락 부러져라 전원 버튼을 세게 눌러보아도 꼼짝도 하지 않는 리모컨을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가전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중장년층 독자분들은 "에어컨이 통째로 고장 나서 수리비가 수십만 원 깨지는 것 아닌가", "이 무더위에 기사님 부르면 열흘은 기다려야 할 텐데 어쩌나" 하는 마음에 눈앞이 캄캄하고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것은 에어컨 기계 자체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겨우내 방치되어 있던 리모컨의 가벼운 접촉 불량이거나 간단한 조작 오류일 확률이 90%가 넘습니다. 골치 아프게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기사님을 기다리거나 애태우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기계치인 어르신들도 도라이버 하나 없이 맨손으로 리모컨을 다시 살려내고, 당장 에어컨을 가동해 얼음물 같은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돕는 안심 해결 방법 3단계를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단계: 가장 흔한 범인! 새 건전지 올바르게 넣고 스프링 청소하기

    리모컨이 먹통이 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건전지가 다 닳았거나, 겨우내 건전지에서 흘러나온 흰 가루(누액)가 전기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리모컨 뒷면의 뚜껑을 아래로 슥 밀어서 열어줍니다.
    2. 기존에 끼워져 있던 빛바랜 건전지 두 개를 빼냅니다.
    3. [스프링 청소 비밀 팁]: 건전지를 빼낸 자리를 보면 볼록한 쇠붙이와 꼬불꼬불한 스프링이 보입니다. 만약 여기에 하얀 가루가 묻어있거나 녹이 슬어 있다면, [마른 휴지나 면봉으로 쇠붙이를 깨끗하게 슥슥] 닦아내 줍니다. 이 이물질이 전기를 막아서 리모컨이 안 켜졌을 수 있습니다.
    4. 새로 사 온 번듯한 건전지를 넣을 때, 건전지의 평평한 마이너스(-) 쪽이 리모컨의 꼬불꼬불한 스프링 쪽으로 가도록 방향을 잘 맞춰 꾹 눌러 끼워줍니다.

    에어컨 리모컨 뒷면 커버를 열고 기존 건전지를 분리한 뒤, 누액으로 인해 이물질이 낀 내부 단자와 스프링 부위를 면봉으로 깨끗하게 닦아내는 청소 장면

    2단계: 리모컨 센서가 살아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마법의 '스마트폰 카메라' 비법

    건전지를 새로 갈았는데도 화면에 글씨가 안 나오거나 에어컨이 안 켜진다면, 리모컨 내부 전구가 신호를 제대로 보내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호를 1초 만에 잡아내는 기막힌 안심 확인법입니다.

    1. 내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켜서 화면을 바라봅니다.
    2. 에어컨 리모컨의 맨 앞머리에 달린 조그만 투명 전구(적외선 센서) 부위를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향하도록 똑바로] 마주 보게 들이댑니다.
    3. 그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눈으로 유심히 보면서, 리모컨의 [전원 단추를 꾹꾹] 눌러봅니다.
    4. [보안관 신호 확인법]: 그냥 눈으로 볼 때는 아무 변화가 없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보면 리모컨 전구에서 [붉은색이나 보라색 불빛이 빤짝빤짝]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불빛이 보인다면 리모컨은 아주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뜻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만약 불빛이 전혀 없다면 리모컨 자체가 완전히 수명을 다한 것이므로 동네 가전 매장이나 다이소에서 만능 리모컨을 새로 장만하셔야 합니다.

    에어컨 리모컨의 전구 부위를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대고 버튼을 눌러, 액정 화면 속에 보라색 적외선 신호 불빛이 정상적으로 반짝이는지 테스트하는 구도 화면

    3단계: 리모컨이 진짜 고장 났을 때! 폰으로 즉시 에어컨 켜는 '삼성 스마트싱스' 자물쇠

    기사님을 부르면 며칠이 걸리고 리모컨을 새로 사러 가자니 당장 오늘 밤 더위가 걱정되실 때, 내 손안의 스마트폰을 에어컨 리모컨으로 깜짝 변신시키는 특급 응급처치 요령입니다.

    • 스마트폰 가전 연결 앱 켜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신다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SmartThings(스마트싱스)] 앱을 찾아 터치합니다. (만약 없다면 앞서 배운 Play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시면 됩니다.)
    • 기기 추가로 에어컨 붙이기: 앱을 켜고 오른쪽 위 플러스(+) 모양의 [기기 추가]를 누른 뒤, 우리 집 에어컨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에어컨 본체 근처에 폰을 가져다 대면 스마트폰이 에어컨을 척척 찾아내어 연결해 줍니다.
    • 스마트폰 화면으로 시원하게 조절하기: 연결이 끝나면 스마트폰 화면에 큼직한 전원 버튼과 온도 조절 화살표가 자물쇠 열리듯 짜잔 하고 나타납니다. 손가락으로 화면의 전원을 툭 누르면 거짓말처럼 에어컨이 "삐리링~"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리모컨 없이도 바람 세기부터 타이머까지 다 조절할 수 있으니 더위 걱정이 싹 사라집니다.

    요약 및 서비스센터 기다림 없이 내 힘으로 시원하고 든든하게 맞이하는 여름

     과거에 우리가 선풍기를 쓰던 시절에는 날이 더워지면 날개를 떼어내어 마당 수돗가에서 퐁퐁으로 깨끗이 씻고, 모터에 기름칠을 해가며 내 손으로 뚝딱뚝딱 여름 맞이 준비를 하던 든든한 지혜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에어컨이라는 기계가 들어오면서 작은 단추 하나만 안 눌려도 "큰일 났다" 싶어 가슴을 졸이고 젊은 기사님들의 처분만 바라는 유약한 처지가 되곤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에어컨의 복잡한 내부 인공지능 기술을 우리가 다 공부할 필요는 단 1%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년 돌아오는 무더위 앞에서 기계가 먹통이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건전지 자리를 슥슥 닦아내거나 내 폰 카메라를 대서 신호를 확인하는 소박한 생활의 지혜 하나만큼은 야무지게 부릴 줄 아셔야 합니다.

     

     이제 "에어컨 리모컨이 안 되는데 수리 기사 언제 오나" 하고 푹푹 찌는 집에서 땀 뻘뻘 흘리며 한숨 쉬지 마시고, 오늘 당장 장롱 서랍장에 둔 새 건전지를 꺼내어 리모컨 뒷부분을 열어보세요. 내 손끝으로 뚝딱 만져준 리모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팡팡 터져 나오는 짜릿한 성취감과 함께, 자식들 도움 없이도 올여름을 아주 당당하고 평안하게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